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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황소' 황희찬, 리버풀 들이받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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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황소' 황희찬, 리버풀 들이받으러 간다

입력
2019.12.09 14:14
수정
2019.12.09 17:4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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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레드불의 황희찬이 지난 10월 3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리버풀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팀의 첫 번째 골을 넣고 박수치고 있다. 리버풀=AP연합뉴스
잘츠부르크 레드불의 황희찬이 지난 10월 3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리버풀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팀의 첫 번째 골을 넣고 박수치고 있다. 리버풀=AP연합뉴스

‘한국산 황소’ 황희찬(23ㆍ잘츠부르크)이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 격파를 준비한다. 리버풀을 꺾으면 UCL 16강전 진출이 가능한데, 앞서 10월 3일(한국시간) 원정에서 선전하며 3-4로 아쉽게 진 기억을 더듬어보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만은 아니란 평가다.

황희찬 소속팀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11일 오전 홈 구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로 리버풀을 불러들여 2019~20 UCL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잘츠부르크는 2승1무2패(승점 7)로 3승1무1패(승점10)로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 2승3무(승점9)로 2위에 올라 있는 나폴리(이탈리아)에 뒤진 3위를 기록 중이다.

UCL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방법은 단 하나,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다. 잘츠부르크가 리버풀을 꺾고 승점 3점을 따낸다면 리버풀과 승점 동률(10점)을 이루는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안필드에서 3골을 몰아넣고 돌아온 잘츠부르크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대어 사냥을 준비하는 황희찬을 향한 기대도 높다. UCL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점이 무엇보다 희망적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UCL 본선 무대를 밟은 황희찬은 앞선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리버풀전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버질 반 다이크(28)를 완벽히 제치고 추격 골을 터뜨린 장면은 압권이었다.

잘츠부르크는 지난 8일 열린 WSG바텐스와 리그 홈경기에서 황희찬을 후반 20분 교체투입하며 체력을 비축해뒀다. UEFA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잘츠부르크 공격수 엘링 홀란드(19)를 언급하면서 황희찬도 함께 주목했다. UEFA는 “홀란드와 함께 잘츠부르크의 공격진을 이끄는 황희찬과 타쿠미 미나미노도 둘이 합쳐 11개의 공격포인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황희찬이 포함된 잘츠부르크 공격진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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