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매출 546억원, 신규고용 371명 성과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자체 연구개발사업인‘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이하 차세대사업)’이 큰 성과를 나타냈다.
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세대사업을 지원한 68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직접매출 546억원(연계매출 포함 950억원)을 기록했다. 또 신규고용 371명(연계고용 포함 516명), 지식재산권 564건을 창출했다. 이를 지원금으로 계산하면 1억원 당 5억1,400만 원의 매출성과, 3.5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특히 지원과제 가운데 49개는 사업화에 성공, 72%가 넘는 높은 사업화 성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차세대사업은 단순 연구개발(R&D) 자금지원이 아닌 시장 중심의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 과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3년부터 시행돼 해마다 체계적인 성과분석 조사를 거친다.
차세대사업을 통해 큰 성과를 달성한 기업으로는 ㈜컴퓨터메이트와 극동볼트㈜다.
컴퓨터메이트는 스마트공장 구축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대구시의 차세대사업 지원으로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 운영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2016~2017년 약 11억 원의 매출성과를 달성했고, 향후 30억 원 이상의 추가매출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차세대사업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극동볼트는 자동차 전조등의 조사각 조절용 볼트를 생산하는 업체다. 일부 제품에서 용접 틈새로 누수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차세대사업에 참여해 용접공정이 필요 없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3년간 79억 원의 직접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체코 등 신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향후 약 200억 원 이상의 추가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통상의 연구개발 지원과제들은 연구개발 성공률은 높지만 사업화 성공률은 훨씬 못 미치는 문제가 있었다”며 “차세대사업을 통해 ‘연구를 위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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