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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인구 15만 회복”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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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인구 15만 회복” 사활

입력
2019.12.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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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성장 동력 삼아 교통ㆍ자동차 중심도시 비상

김천시 율곡동 경북혁신도시 전경. 김천시 제공
김천시 율곡동 경북혁신도시 전경.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가 인구 15만 회복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혁신도시를 발판 삼아 내년을 교통ㆍ첨단 자동차 산업 중심도시 김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김천시는 1960년대 중반 인구가 21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산업화에 따른 이농현상과 대구 포항 구미의 성장과 반비례해 시세가 위축됐다. 2000년대 들어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인구 15만이 무너졌고, 11월 현재 14만1,320명으로 15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연도 인구수
1960년 19만1,766명
1965년 21만3,648명
1970년 19만5,910명
1980년 17만,7967명
1990년 15만1,989명
2000년 15만684명
2010년 13만6,136명
2019년 11월 현재 14만1,320명

다른 지방중소도시와 마찬가지로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고민거리다. 지난해 1,024명이던 출생아는 올들어 10월까지 785명으로 크게 줄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도 22%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김천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1조360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신성장산업육성, 일자리창출, 시가지 균형발전, 농업경쟁력 강화, 관광사업 활성화 등을 역점시책으로 내세웠다. 또 혁신도시 내 복합혁신센터와 대형 병원 유치 등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공공기관 추가 유치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김천시 율곡동 경북혁신도시에는 12월 현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13개 기관 5,115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8,513세대 13개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유치원 6곳, 초등 3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에 이어 김천중앙고도 혁신도시로 옮겨 늘어나는 교육수요에 대응키로 했다. 김천경찰서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경북혁신도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10개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56.8점을 기록해 부산(61.6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여건 개선을 비롯 보완해야 할 점도 산적해 있다.

이에 김천시는 혁신도시를 첨단자동차 산업과 첨단 미래교통안전 클러스터, 자동차 부품ㆍ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교통안전공단 등과 연계해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를 건립하고, 공공기관 공동 직장어린이집, 차량ㆍ자전거 공유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주민 문화 욕구 해소를 위해 경북도와 김천시는 2021년까지 350억원을 투입해 복합혁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병원을 비롯해 경찰서, 119안전센터 등 주민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지역전략 산업과 연계해 혁신도시 발전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김천시 관계자들이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거비 지원 집중 홍보 행사를 열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시 관계자들이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거비 지원 집중 홍보 행사를 열고 있다. 김천시 제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시청삼거리에서 혁신도시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5.64㎞, 왕복 4차선 도로를 1,482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개통하면 시청에서 혁신도시까지 자동차로 25분에서 7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 밖에 시는 올 초 인구정책계를 신설했다. 추가적인 인구 유출을 막고 실거주 미전입자의 전입 유도를 위해 ‘김천愛주소갖기 운동’ 펼치고 있다. 중고교생 교복지원조례를 비롯해 인구정책기본조례 등을 제정했고 2010년부터는 고교, 대학교 재학생 및 지역 기업체에 근무자들 전입 유도를 위해 20만원 전입지원금 지원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김천~전주 동서횡단철도, 김천~문경 전철사업 설명도. 김천시 제공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김천~전주 동서횡단철도, 김천~문경 전철사업 설명도. 김천시 제공

김천시는 3단계 일반산업단지가 내년 완공되면 약 4,1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김천~문경선 철도사업, 대구광역권 전철망 김천 연장, 국도 3호선 확장 등을 통해 김천을 광역 교통의 중심지도 만든다는 복안이다.

동시에 내년 4월 개장을 앞둔 황악산 하야로비공원을 인근 직지사, 직지문화공원과 연계한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부항댐 추풍령 수도계곡을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황악지옥테마체험관, 감문국이야기나라. 추풍령 단풍나무 군락지 조성을 통해 1박2일 체류형 관광 인프라도 구축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인구증가 시책 발굴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살기 좋은 김천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시민중심 행정을 펼쳐 2020년을 김천 발전의 새 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김충섭 김천시장이 지역 내 한 기업체를 방문해 기업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충섭 김천시장이 지역 내 한 기업체를 방문해 기업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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