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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대한 시험’은 우주로켓 위한 엔진 연소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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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대한 시험’은 우주로켓 위한 엔진 연소 시험”

입력
2019.12.09 11:39
수정
2019.12.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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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렬 연구위원 “우주계발계획 일환일 수 있어”

북한이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3월 2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3월 2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 연합뉴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자문연구위원은 북한이 8일 밝힌 ‘중대한 시험’에 관해 “우주로켓발사를 위한 고출력엔진 연소 시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엔진 성능 고도화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은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이 목표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 연구위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 주장에 따르면 6번에 걸쳐 우주로켓을 발사한 곳이고, 2016년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린 적이 있다”며 “아마 고출력 엔진 연소 시험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우주개발계획을 추진하며 2022년까지 독자적인 GPS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우리가 보통 군사적으로만 얘기하지만, 사실은 별도로 위성계획이 있다”고 부연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를 쏠 때마다 이동식발사대(TEL)을 이용해 쐈다”면서 “공개적으로 서해발사장에서 엔진시험을 했다는 것은 과거에 했던 미사일 시험발사를 또 했다기보다, 새로운 고출력 엔진을 시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8일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머지않아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전문가들은 ICBM에 탑재되는 미사일 엔진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험으로 ICBM 발사의 전 단계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이날 조 연구위원은 “북한은 앞서 ICBM을 쏜 뒤에 이미 전략적 국가가 됐다고 얘기했다”며 “이번에 변화를 언급한 것으로 봐서 기존에 안 했던 시험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시험을) 군사적으로 보더라도 북한의 ICBM 기술을 한 단계 높이는 일종의 정밀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응 전망에 대해서는 “2012년 북한이 광명성 3호를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은 즉각적 제지에 들어갔었다. 이번에도 강력한 경고가 나올 것”이라며 “우주로켓이든, 미사일이든 현재로선 미국에 대한 사전 경고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고심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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