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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95% “퇴사 고민해봤다”… 최대 고비는 ‘자녀 초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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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95% “퇴사 고민해봤다”… 최대 고비는 ‘자녀 초교 입학’

입력
2019.12.08 18:01
수정
2019.12.08 18: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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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워킹맘 보고서’ 

 “부모ㆍ형제 도움으로 고민 대처” 절반 넘어… “육아휴직 사용” 10%뿐 

KB금융 워킹맘보고서
KB금융 워킹맘보고서

일과 양육을 병행하고 있는 ‘워킹맘’ 10명 중 9명 이상은 양육 문제 등으로 퇴사를 고민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고비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였다. 이들 중 과반은 부모나 형제ㆍ자매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육아휴직을 한 경우는 10% 수준에 불과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8월23일∼9월6일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여성 2,000명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의 95%는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고민한 시기를 물었더니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50.5%, 중ㆍ고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39.8%가 각각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를 꼽아 두 집단 모두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위가 ‘출산을 앞두고’, 3위가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냈을 때’라는 점도 두 집단이 같았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가족의 도움으로 직장 생활을 이어갔다.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의 대처 방법으로 ‘부모의 도움(34.3%)’과 ‘형제와 자매 등 부모 외 가족의 도움(20.1%)’을 꼽은 응답률이 각각 1, 2위였던 것이다. 워킹맘 본인이나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한 경우는 10.6%에 불과했다. 제도는 마련됐지만 정작 사용할 여건이 되지 않았던 워킹맘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워킹맘은 평소에도 친정 부모(50.9%)나 시부모(19.6%)로부터 자녀 돌봄이나 집안일 등의 도움을 받았고, 워킹맘의 절반(49.9%)은 이들에게 경제적 혹은 비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었다.

워킹맘의 75.1%는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계속 일할 계획이고, 63%는 주 52시간 근무 제도 도입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되고 있다고 느꼈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워킹맘을 위한 제도(육아휴직, 출산휴가, 유연근무제, 임산부 초과근무 금지, 자녀보육비 지원 등)를 이용해 본 비율은 50대(47.2%), 40대(48.8%), 30대(62.9%), 20대(62.0%)로 젊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전혀 이용해본 경험이 없다는 응답(45.2%)도 절반에 가까웠다.

워킹맘이 본인을 위해 쓰는 여유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평균 1시간 51분에 불과해 전업맘(3시간 50분)의 절반 수준이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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