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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통명가 부산, 드디어 ‘윗물’로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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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전통명가 부산, 드디어 ‘윗물’로 오르다

입력
2019.12.08 17:28
수정
2019.12.08 18:0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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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호물로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에 승리를 거둔 뒤 K리그1 승격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 호물로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에 승리를 거둔 뒤 K리그1 승격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전통명가 부산이 5년 만에 K리그1(1부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FC에 2연패로 무너지며 강등된 뒤, 2016년부터 내리 3년간 승격 좌절의 쓴맛을 봤지만, 4번째 도전에서 기어코 승격에 성공했다. 부산의 승강PO 상대였던 경남은 K리그1에서 두 시즌만 뛰다 다시 2부리그로 밀려났다.

부산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후반 32분 터진 호물로(24ㆍ브라질)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 노보트니(25ㆍ헝가리)의 쐐기 골을 묶어 경남을 2-0으로 꺾고, 1ㆍ2차전 합산 2-0 승리로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올해 K리그2(2부리그)에서 광주에 이은 2위를 기록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안양을 1-0으로 꺾은 부산은, 위풍당당 기세로 승강 플레이오프마저 접수하며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최근 3년동안 부산의 발목을 잡았던 승강PO 불운도 떨쳤다. 인구 340여만 명의 부산을 대표하는 축구팀은 이제 내년부터 ‘윗물’서 놀 수 있게 됐다.

부산아이파크 선수와 팬들이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에 승리를 거둔 뒤 K리그1 승격을 자축하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산아이파크 선수와 팬들이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에 승리를 거둔 뒤 K리그1 승격을 자축하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흘 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을 기록했던 두 팀은 이날도 전반까지 득점 없이 마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부산이 우세하게 가져갔다. 전반 동안 부산이 슈팅 8개를 기록할 때 경남은 단 한 개에 그쳤다. 1차전 0-0 무승부 기록 탓에 먼저 실점하면 2골 이상이 필요한 입장이던 경남은, 잔뜩 웅크린 채 부산의 공세를 받아내면서 역습을 노렸다.

후반 들어 경남이 득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태세를 바꾸면서 경기는 더 치열해졌다. 경남은 후반 6분 왼쪽에서 날아온 이재명(28)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효기(33)가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후반 12분엔 부산 이동준(22)이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한 게 크로스바를 때렸다.

팽팽한 승부는 후반 32분에야 기울어졌다. 이재명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부산 디에고(28ㆍ브라질)의 땅볼 크로스를 막아내려 넘어졌다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호물로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부산이 1-0으로 앞서나갔고, 2골 이상을 넣어야 이길 수 있게 된 경남은 결국 다급히 경기를 풀어가다 후반 추가시간 노보트니에 헤딩 골까지 내주며 2-0으로 무릎 꿇었다.

경남 이재명이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뒤 벤치에서 눈물을 쏟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 이재명이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뒤 벤치에서 눈물을 쏟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날 전세버스 14대를 비롯해 개별이동까지 한 1,000여명의 부산 팬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했다. 반면 경남 선수와 팬들은 2부리그 강등을 믿기 어렵다는 듯 눈물을 쏟았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심판이 판정을 올바르게 했겠으나 밖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그래도 모두 인정하고 불만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감독의 책임이고 감독 능력 문제”라며 “경남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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