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인 캐딜락이 '진입 장벽'을 낮춘 캐딜락의 고성능 라인업 'V-시리즈'의 가격을 공개했다.
공개된 판매 가격에 따르면 캐딜락 CT5-V가 4만 8,690달러(한화 약 5,800만원)부터 시작하며 CT4-V는 4만 5,490달러(한화 약 5,4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북미 판매 기준으로 6만 9,000달러 수준에 이르던 캐딜락 ATS-V와 8만 7,000달러 수준의 캐딜락 CTS-V(약 8만 7,000달러)의 판매 가격에 비하면 대폭 낮아진 가격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번에 공개된 캐딜락 CT5-V와 CT4-V는 이전 세대의 'V'를 완전히 대응하는 존재는 아니고, BMW M과 M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M 퍼포먼스 모델'과 같은 'V-시리즈' 사양이기 때문이다.
실제 캐딜락 CT5-V의 경우에는 360마력을 내며 기존의 CTS-V가 냈던 640~650마력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CT4-V의 경우에도 325마력을 내며 470마력을 내던 ATS-V와 성능 차이가 크다.
CT5-V와 CT4-V는 단순히 엔진의 성능 외에도 레카로에서 ATS-V와 CTS-V를 위해 제작했던 전용 스포츠 시트 및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등도 삭제되거나 부분적으로 적용되어 'V의 매력'을 부담 없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경쟁 모델 역시 마찬가지다. 캐딜락은 CT4-V와 CT5-V는 BMW M2, M3 혹은 M5 등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BMW M240i나 M340i 등을 경쟁 모델로 삼고 있고, 성능이나 패키징 등에서도 해당 차량들과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캐딜락은 새로운 V-시리즈를 통해 V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이들이 이전에 비해 더욱 젊어진 캐딜락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캐딜락은 '애매한 V-시리즈'에 아쉬움을 갖고 '강력한 성능의 V'를 그리워 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정식 V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CT5-V 블랙윙(가칭)과 CT4-V 블랙윙(가칭)은 당초 새 엔진의 후보군으로 거론되었던 CT6-V에 적용된 550마력의 성능을 내는 블랙윙 V8 4.2L 트윈터보 엔진은 탑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블랙윙 V8 4.2L 트윈터보 엔진 대신 쉐보레 콜벳 C8에 적용된 490~495마력의 LT2 V8 6.2L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엔진이나 ATS-V와 같이 기존의 V6 엔진을 기반으로 설계되는 새로운 고성능 엔진 등을 탑재해 기존의 ATS-V 및 CTS-V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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