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등 30여명 긴급 대피, 경찰 화재 원인 조사 중
새벽에 부산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불이 나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1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8일 오전 3시 13분쯤 부산 수영구 한 메디컬센터 주차관리실 주변에서 불이 난 것을 병원 관계자가 보고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119 소방대원이 30여분 만에 불을 진화했다. 불은 주차타워와 병원 건물 외벽까지 번졌지만 큰불로 이어지기 전에 진화됐다.
병원과 인근 어린이병원에서 잠자던 환자와 환자 보호자, 병원 근무자 등 30여명이 화재 소식에 긴급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11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연기를 마신 환자 일부는 병원 이송을 기다리는 동안 병원 외부에서 추운 날씨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대로 끄지 않은 담배 꽁초가 화재의 원인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화재 현장 등에 대한 정밀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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