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 투입, 첨단산업시설과 주거단지 등 조성
서강대 제2캠퍼스 건립이 추진돼온 경기 남양주 양정역세권 일대가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이르면 2021년 첫 삽을 뜬다.
8일 시에 따르면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와부읍ㆍ양정동 일대 206만㎡에 추진된다. 총 1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에는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남양주도시공사가 사업자로 참여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5월 사업 부지 내 170만㎡에 달하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하면서 사업이 본 괘도에 올라섰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이곳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이곳에는 신혼부부∙청년∙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등 1만4,000가구가 조성된다. 상업∙교육∙문화∙연구개발(R&D)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건설된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테크노밸리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저공해 첨단 산업시설이 들어선다.
LH는 내년 보상에 이어 개발 계획이 마련되면 2021년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양정역세권 사업은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강대가 2009년 이곳에 제2캠퍼스인 36만5,000㎡ 규모의 글로벌캠퍼스를 짓기로 시와 협약을 맺으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발표 이후 행정절차를 진행하던 서강대는 총장 사퇴 등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제2캠퍼스 건립 계획을 재검토하게 됐다. 결국 2017년 초 협약이 해지됐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양정역세권 사업이 지지부진함을 털고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는 사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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