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조달하는 백신 제조유통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입찰담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통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구상엽)는 입찰담합,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증재 혐의로 백신 유통업체 W사 대표 함모씨를 전날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함 대표는 군부대와 보건소 공급 대상 백신의 입찰 과정에 도매업체들과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재 함 대표가 담합 등 방식으로 3,000억원대의 낙찰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추가 수사를 통해 이 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은 이 밖에도 함 대표가 담합 과정에 백신제조업체 경영진들에게도 10억원대 뒷돈을 건네고 회삿돈 4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달청으로부터 원자료를 받아 분석하는 방식으로 특정업체가 아닌 백신 시장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며 "뒷돈을 받은 제약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금명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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