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일)
우연이 겹치면 운명의 사랑이 될까
세렌디피티 (EBS 오후 1.10)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각자의 애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던 조나단(존 쿠삭)과 사라(케이트 베켄세일)는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고르게 된다.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애인에게로 돌아가야 할 상황이다. 아주 짧은 데이트를 마치고 조나단은 사라에게 이름과 연락처를 물어보지만 그녀는 좀처럼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우연한 행운, 즉 운명 같은 사랑을 믿는 사라는 다시 한번 운명에 자신의 미래를 걸어본다. 자신이 갖고 있던 소설책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는 헌책방에 팔겠다고 한다. 조나단이 우연히 이 책을 손에 넣으면 그것이야말로 자신들이 운명이라고 말한다. 또한 조나단의 연락처가 적힌 지폐를 사탕 값으로 지불하고 그 지폐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면 그것 역시 운명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통성명도 못한 채 헤어진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몇 년이 흘러서도 서로를 그리워하고 결국 운명처럼 재회한다. 감독 피터 첼솜. 원제 ‘Serendipity’(2001)
소정 변관식의 산수화부터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까지
TV쇼 진품명품 (KBS1 오전 11.00)
따뜻한 시골 풍경을 그대로 녹여낸 첫 번째 그림은 조선 시대 산수화가 소정 변관식의 작품이다. 독특하고 뚜렷한 화법의 소정 변관식은 우리나라 근대 6대가 중 산수화의 일인자로 불리기도 한다. 그림 속 인물의 어색한 행동은 소정 그림의 진품 여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부분. 이 행동은 과연 무엇일까. 크기도 모양도 각각인 두 번째 의뢰품의 정체는 바로 조선 시대 남자들의 머리 치장구. 각각의 용도와 재질은 무엇이며, 놀라움을 자아낸 추정 감정가는 얼마일까. 마지막으로 등장한 의뢰품은 독특한 글씨 한 점. 이 글씨의 주인공은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선생이다. 그림인 듯 글씨인 듯 한 번에 알아내기 어려운 글자를 해석하기 위해 수많은 추측이 오간다. 글씨를 선물 받은 범상치 않은 인물은 누구일까. 우리 고미술의 숨겨진 가치와 용도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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