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순위 조작 방법이 공개된 것에 대해 Mnet 측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Mnet 측 관계자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검찰의 공소장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내용을 확인한 뒤에 추가적인 공식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 내용에 따르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전 시즌 제작 과정에서 순위 조작이 있었다. 안준영 PD는 시즌1, 2의 1차 탈락자 결정 괒어에서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꿨고, 김용범 CP는 시즌2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일부 연습생의 순위를 조작해 데뷔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안 PD와 김 CP가 시즌3인 '프로듀스 48'과 시즌4인 '프로듀스X101' 진행 과정에서 데뷔조를 미리 뽑아두는 방식으로 득표수를 조작했다고 파악했다.
안 PD와 김 CP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지난 3일 구속 기소됐다. 이들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한편, 이 같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사태에 대해 Mnet 측은 지난 3일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시청자와 팬 여러분들 및 연습생과 소속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현재 수사에 성실한 자세로 협조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엄중한 내부 조치도 취할 것"이라며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보상안과 쇄신대책 및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향후 계획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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