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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배터리 가격 효율성 위해 GM과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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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배터리 가격 효율성 위해 GM과 손잡았다”

입력
2019.12.06 09:53
수정
2019.12.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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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오른쪽)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글로벌테크센터(GM Global Tech Center)에서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신학철(오른쪽)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글로벌테크센터(GM Global Tech Center)에서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세계 4위이자, 미국 1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세운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메리 바라 GM 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으로 내년 중순에 착공하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GM과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대응이 필요한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 성사됐다.

LG화학은 GM이 2009년 출시한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메리 바라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LG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작법인의 목표 중 하나는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는 것과 동시에 배터리 가격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 등이 결합해 가격 효율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12년부터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이며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하며, 2024년까지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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