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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무력사용’ 표현 또 등장하면 우리도 맞대응 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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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무력사용’ 표현 또 등장하면 우리도 맞대응 폭언”

입력
2019.12.0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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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무력사용’ 표현 또 등장하면 우리도 맞대응 폭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대북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그런 표현이 다시 등장하면 우리 역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다만 ‘무력 맞대응’을 경고한 총참모장과 달리 미국의 도발적인 발언에 북한 역시 ‘폭언’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자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무력 사용과 비유 호칭이 다시 등장하는가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며칠 전 나토수뇌자회의기간에 다시 등장한 대조선무력사용이라는 표현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가 더욱 더 기분 나쁜 것은 공화국의 최고존엄에 대해 정중성을 잃고 감히 비유법을 망탕 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국무위원장에 대해 언급한 데 대해 북한 역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조선인민군은 이에 대하여 즉시 자기의 격한 립장(입장)을 밝혔다”면서 “우리 외무성 역시 최대로 예민한 시기 부적절하게 내뱉은 트럼프대통령의 발언에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최 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사용발언과 비유호칭이 즉흥적으로 불쑥 튀어 나온 실언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면서 “바로 2년전 대양건너 설전이 오가던 때를 연상시키는 표현들을 의도적으로 다시 등장시키는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도전으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부상은“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의도적으로 또다시 대결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녕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여 아직 그 어떤 표현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똑같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 대치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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