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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국내 3호점 기흥점 공개…“기흥 지역주민 요구 적극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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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국내 3호점 기흥점 공개…“기흥 지역주민 요구 적극 반영”

입력
2019.12.05 18:27
수정
2019.12.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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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는 5일 경기 용인 기흥구에 문을 열 예정인 국내 3호점 기흥점 내부를 공개했다. 강은영기자
이케아코리아는 5일 경기 용인 기흥구에 문을 열 예정인 국내 3호점 기흥점 내부를 공개했다. 강은영기자
쇼룸에 설치된 디지털 화면. 제품 정보는 물론 제품의 제작 과정 등을 설명해준다. 강은영기자
쇼룸에 설치된 디지털 화면. 제품 정보는 물론 제품의 제작 과정 등을 설명해준다. 강은영기자

“이케아 기흥점은 기존 매장과는 달리 쇼핑을 시작하는 입구에 생활용품을 먼저 진열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변화입니다.”

5일 경기 용인 기흥구에 자리한 이케아 기흥점 지하 1층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이케아 매장과는 다른 점이 포착됐다. 쇼핑을 시작하는 입구에 진열돼 있던 컵이나 접시,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이 사라지고, 쿠션과 스탠드 및 수납 박스 등 생활용품들이 그 자리를 대신 채웠다. 그 이유는 기흥 지역 주민들 수납의 어려움을 호소했던 사항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12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국내 3호점인 기흥점 내부 쇼룸(각종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과 쇼핑 공간을 공개했다. 총 5개층 규모로, 전체 영업장 면적 49,808㎡(약 1만5,000평)으로, 1호점인 광명점, 2호점 고양점과 마찬가지로 1만여개의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 등을 선보이지만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기흥점은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홈퍼니싱 코치’ 시스템으로 집을 꾸미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하도록 했다. 홈퍼니싱 코치들은 고객의 집 크기나 분위기, 자녀의 나이와 키, 좋아하는 장난감 등의 정보를 듣고 ‘맞춤형 인테리어’를 제안하게 된다.

5일 이케아 기흥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안예 하임(왼쪽) 이케아 기흥점장과 프레드릭 요한슨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강은영기자
5일 이케아 기흥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안예 하임(왼쪽) 이케아 기흥점장과 프레드릭 요한슨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강은영기자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안예 하임 이케아 기흥점장은 “매장이 오픈하면 만날 수 있는 홈퍼니싱 코치는 곳곳에 배치돼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제안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흥점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글로벌 이케아 매장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솔루션을 접목해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장을 돌 때마다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용도나 크기, 가격 등 매장 내 모든 제품의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고,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 스토리를 담아 고객들과의 접점을 끌어올렸다.

기흥점의 변화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부터다. 이케아는 새로운 매장을 낼 때마다 지역 주민들과 만남을 가져왔다. 이번에도 아파트 등 기흥 지역 100여 차례 가정을 방문에 현지 고객들이 말하는 집에서의 요구사항, 개선하고자 하는 점, 꿈꾸는 공강 등을 파악했다. 그 결과 어린 아이들을 자녀로 둔 가정이 많았고, 수납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가정도 적지 않았다.

기흥점은 수납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쇼핑 공간에 변화를 주고, 홈퍼니싱 코치 시스템을 신설하는 등 파격적인 전략을 시행할 방침이다. 주변에 어린 아이가 많은 점을 감안해 70여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프레드릭 요한슨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기흥을 3호점으로 선점한 이유는 수도권 남부지역 고객을 만나기 위한 접점이기 때문”이라며 “광명점과 가깝기도 한데, 그 중간 지점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선택폭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구 공룡’으로 불리며 주변 가구 관련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요한슨 대표는 “이케아가 2014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고양점 오픈했을 때에도 소비욕구 끌어올리면서 주변 상권도 활성화되는 역할을 했고, 시장 파이를 키우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반박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기준 5,032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5% 성장한 수치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방문자수도 각각 850만명과 3,850만명에 이른다. 내년 2월 동부산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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