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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여론 조사’ 속 민심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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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여론 조사’ 속 민심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입력
2019.12.05 17:23
수정
2019.12.05 21: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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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16일 새벽 국민여론조사에 의한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뒤 활짝 웃으며 얼싸안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작권 한국일보]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16일 새벽 국민여론조사에 의한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뒤 활짝 웃으며 얼싸안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언론이 차용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마다 드는 의문 중 하나는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다. 여론조사는 민심을 반영한다는데, 단 한 번도 여론조사 설문을 받아 본 적 없는 나는 ‘민심’에서 늘 제외되는 것인가. 여론조사 속 ‘민심’은 과연 누구의 민심일까.

‘여론전쟁’은1987년 민주화 이후 우리나라 정치권력의 부침을 여론조사의 관점에서 조명한 책이다. SBS 보도국 기자로, 여론분석가로, 데이터과학자로 20년 넘게 대통령선거를 비롯해 각종 선거예측 업무와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저자가 직접 목격한 기록이다. 1987년 노태우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한국갤럽의 첫 여론조사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음으로써 극적으로 당선됐던 2002 대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2017년 대선까지. 여론조사는 늘 정치 현장의 한가운데서 활약했다. 책을 통해 여론조사의 진실과 한계를 알고 나면, 여론조사 속 ‘진짜 여론’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여론전쟁

현경보 지음

상상 발행ㆍ376쪽ㆍ1만8,000원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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