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세계 최초로 친환경 선박연료 브랜드를 출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연료 브랜드 '현대스타’(가칭)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스타’는 단순정제설비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에 초임계 용매를 사용하는 신기술을 적용, 아스팔텐과 같은 불순물을 완벽히 제거한 제품이라고 현대오일뱅크는 설명했다. 아스팔텐은 연료의 엉김 현상을 발생시켜 선박의 엔진고장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특허출연 등을 통해 국내 최초로 초저유황 선박연료 제조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대산공장 내 하루 최대 5만 배럴의 초저유황 선박연료를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가동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브랜드 출시와 함께 주 고객층인 선박ㆍ해운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 등에 광고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가전제품 같은 소비재에 브랜드 명칭을 붙여 차별화를 꾀하듯 선박연료의 뛰어난 품질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브랜드를 출시했다”며 “선박건조와 엔진 분야에서 현대가 세계 탑 브랜드인만큼 선박연료 시장에서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MO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실시함에 따라 내년부터 전세계 선박 연료의 황 함량은 0.5% 이내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내년 초저유황 선박 연료 수요가 올해보다 약 8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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