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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학군’ 목동과 강남 아파트값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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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학군’ 목동과 강남 아파트값 더 올랐다

입력
2019.12.05 16:12
수정
2019.12.05 18:5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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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23주째 이어졌다. 특히 입시제도 개편 등으로 인해 학군이 우수한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5일 발표한 ‘12월 1주(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다. 오름폭이 지난주(0.11%) 대비 0.02%포인트 커지며 지난해 9ㆍ13대책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정시 확대, 자사고ㆍ특목고 폐지 등 입시제도 개편으로 학군 인기 지역이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양천구 아파트값은 0.31% 올라 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강남 아파트값 급등으로 대체 투자처를 찾는 여유자금이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로 몰려드는 것도 양천구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19%에서 0.27%로, 서초구는 0.16%에서 0.20%로 각각 확대됐다.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축 허가 등 개발 기대감이 커지며 인근 아파트값이 강세여서다.

영등포구(0.15%) 동작구(0.14%) 마포구(0.10%) 용산구(0.08%) 등 비강남권 인기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아파트들이 이른바 ‘키 맞추기’를 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풍부한 유동자금과 추가 상승 기대감, GBC 허가 등 개발 호재로 서울 집값 상승 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15%에서 금주 0.17%로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과천시는 0.88% 올라 경기 지역 최고 상승률을 이어갔고 하남(0.59%) 광명(0.34%) 평촌신도시(0.41%) 용인 수지(0.56%) 등 서울 인근 지역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난 고양시 일산서구(0.14%) 일산동구(0.13%) 덕양구(0.13%)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5% 올랐다. 특히 경남은 0.01% 올라 2016년 2월 첫째 주(0.0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9% 올랐다. 서울이 0.10% 오른 가운데 학군 수요가 몰리는 양천구(0.27%) 강남구(0.22%) 서초구(0.12%) 등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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