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행정관과 안부전화에서 시민들에게 알려진 내용 말해”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은 2017년 하반기쯤 총리실 모 행정관과의 안부통화에서 “일반화된 내용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며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는 2016년부터 울산 북구 아파트 시행과 관련, 건설업자 김모씨가 울산시청과 경찰에 고발한 사안으로 울산시민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5일 오후 3시 울산시청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런 통화 내용은 일반에 알려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화를 누가 먼저 걸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송 부시장은 이 행정관과는 당시 국무총리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돼 간헐적으로 통화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양심을 걸고 시장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김 전 시장 관련사항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며 “악의적인 여론왜곡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분 40초 정도 이같이 말하고 기자들의 빗발치는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로 지하 1층으로 내려간 뒤 승용차를 타고 시청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엘리베이터를 잡고 선 기자들과 청경 사이에 3분 정도 몸싸움과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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