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윤석열, 까다로운 상대 만나” “검찰 큰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연수원 14기 추미애 vs. 23기 윤석열.”

추미애(61)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윤석열(59) 검찰총장과 추 후보자와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가족 수사 끝에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을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던 윤 총장이 추 후보자에겐 어떻게 나설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청와대가 5일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추 후보자와 조 전 장관, 윤 총장을 연관 짓는 글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판사 출신 추 후보자와 윤 총장의 향후 관계에 관심을 보이는 양상이다. 추 후보자는 1982년 사법시험(연수원 14기)에 합격한 뒤 춘천지법을 시작으로 인천지법, 전주지법, 광주고법 등에서 판사 생활을 했다. 윤 총장보다 연수원 9기수 선배다. 또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5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여당 당대표도 지낸 정치권 거물이다. 여기에 소신을 강단있게 밀어붙여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도 있다.

이러한 탓에 누리꾼들은 “조국을 피했더니 추미애다. 윤석열 총장이 연수원 9기 선배인 법무부 장관을 어떻게 대할지 기대된다”(비****), “윤석열과 검찰은 겨우 호랑이 피했는데 벼랑 끝을 만났다”(장****), “판사 출신에 당대표 스펙. 윤석열은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ri****), “한다면 하는 사람인데다 당대표 출신이라 검찰도 함부로 하진 못할 듯”(내****), “조 전 장관은 신사였는데, 추 의원은 강단은 물론 진짜 여장부다. 검찰은 큰일났다”(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추 후보자도 조 전 장관처럼 검찰의 집중 타깃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검찰이 이번엔 추미애 후보자 털려고 하지 않겠냐”(파****), “판사 출신이라 법원의 스탠스도 궁금하다. 영장을 잘 내줄까”(그****), “괜한 일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한다”(황****), “추미애 본인이 안 되면 20촌까지 털어서 먼지 나는지 찾지 않겠냐”(ho****) 등이다.

추 후보자가 검찰개혁, 사법개혁에 어떠한 자세로 임할지도 관심이었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추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며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간 추 후보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성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고, 우리 국민께서는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 행정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의 제안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함께 풀어가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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