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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주목] BTS 진·헤이즈·크러쉬·강민경, 진짜 음원 강자들의 일침이 주는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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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주목] BTS 진·헤이즈·크러쉬·강민경, 진짜 음원 강자들의 일침이 주는 울림

입력
2019.12.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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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헤이즈, 크러쉬, 다비치 강민경(왼쪽부터 차례로)이 불공정 음원 유통 행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Mnet, 피네이션, 스톤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진, 헤이즈, 크러쉬, 다비치 강민경(왼쪽부터 차례로)이 불공정 음원 유통 행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Mnet, 피네이션, 스톤뮤직 제공

진정한 음원 강자들의 일침이 음원 사재기 사태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불공정 음원 유통 행위, 이른바 '음원 사재기'는 최근 가요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달 24일 박경이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게 시작이었다. 언급된 가수들은 각자 소속사를 통해 "사재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박경과 언급된 가수들 모두 음원 사재기 근절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더 많은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 척결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음원 강자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더욱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진행된 '2019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 진과 헤이즈는 각자 다른 수상소감을 하던 중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진은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하고 "저희가 정말로 열심히 곡을 만들고 있다. 많은 분들이 좋은 노래를 만들고 계신다. 그 노래들이 다 인정 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부정적인 방법도 좋지만 조금 더 정직한 방법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자. 모두가 좋은 음악을 하고, 또 듣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베스트 힙합&얼반 뮤직' 부문 수상 소감으로 "하나의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많은 고민, 노력, 준비를 하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정당한 수고가 절대 헛되지 않게, 2020년에는 조금 더 좋은 음악 하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저희는 더 부담 없이 많은 음악을 만들고, 여러분은 더 많은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직접적으로 음원 불공정 행위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진과 헤이즈는 가요계의 당사자로서 공개적으로 건전한 음원 유통을 지지하며 불공정 행위의 주체들에게 일침을 줬다.

5일에도 뜻 깊은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크러쉬는 이날 정규 2집 '프롬 미드나잇 투 선라이즈' 발매를 기념해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재기는 근절돼야 하는 게 맞다. 정당하게 음악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일이 생겨난다는 게 굉장히 안타깝다. 저 정말 열심히 음악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신곡 '나의 오랜 연인에게'로 음원 차트 1위 올킬에 성공한 다비치 강민경은 이날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해 DJ 장성규와의 전화 통화 중 사재기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냐"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SNS에 이해리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일부를 공개하며 사재기 저격 농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음원 사재기 근절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내부자들의 자정에 있다. 손 꼽히는 음원 강자들의 이 같은 말이 자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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