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환. 연합뉴스

김광현(31ㆍSK)에 이어 두산의 거포 김재환(31)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 구단과 김재환의 국내 에이전트인 스포티즌에 따르면, 두산은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원래대로라면 김재환은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고, 포스팅 자격도 2020시즌이 끝나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리그 12에 출전해 ‘국가대표 선발 시 등록일수’ 60일이 추가되면서 포스팅 신청에 필요한 등록일수를 채웠다.

김재환은 프리미어12 직후 두산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전달했고, 두산은 김재환 및 스포티즌과 2차례 논의 후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재환의 도전을 허락했다. 두산 관계자는 “본인 의지가 매우 확고했다”면서 “나이도 적지 않은데다 그간 구단 성적에 크게 공헌한 점도 참작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마감 기한은 5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이어서 행정 절차상 시간이 촉박하지만, 스포티즌은 그 동안 꾸준히 서류 준비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과 스포티즌은 그러나 메이저리그 어떤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지, 계약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스포티즌 관계자는 “미국 내 협상을 담당할 CAA스포츠와 파트너십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A스포츠는 지난 2017년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협상을 맡은 업체다. 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레아 터너(워싱턴 내셔널스), J.T.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스포티즌 관계자는 “CAA스포츠가 한국 선수에 관심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형 업체인데다 ‘한국 선수 1호 매니지먼트’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8년 2차 신인드래프트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2018년 139경기에서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올해는 137경기에서 0.283에 15홈런 91타점을 올렸다. 김재환은 구단을 통해 “어느 구단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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