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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김영우 “한국당 변화? 말만하고 실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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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김영우 “한국당 변화? 말만하고 실천 없다”

입력
2019.12.05 10:31
수정
2019.12.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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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황교안 진정성 믿지만 지금 필요한 건 액션, 실천”

자유한국당 3선인 김영우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던 중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오대근기자
자유한국당 3선인 김영우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던 중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오대근기자

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이 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당 상황을 우려했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 “저희가 변화하지 않는 것”이라며 “스스로가 얼만큼 위기에 빠져 있다는 걸 모르고 있고 우리가 왜 국민들 마음을 얻지 못하는가를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계속 말은 하는데 실천이 없다”며 “황교안 대표께서도 스스로 내려놓겠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저는 그 진정성을 믿는다. 왜냐하면 엄동설한에 단식까지 하셨지 않나. 진정성을 믿습니다만 지금 필요한 것은 액션, 실천이다. 당 지도부도 나서줘야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서는 불출마가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라며 “제가 속했던 정당의 두 전직 대통령께서 다 법정에 서지 않았나. 그러면 그것은 나도 정치적, 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으로 컷오프 되는 게 맞다 생각을 한다. 도의적으로도 그렇고”라며 “제가 불출마한다고 우리 당이 얼마나 크게 변하겠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변화를 위해서 작은 불씨라도 좀 내야 되겠다. 이게 결국 찻잔 속에 태풍일지언정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 때문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도 “한국당이 제대로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은 채 ‘웰빙 정당’의 모습을 가지고 국민과 괴리된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공격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대도 흘렀고 사회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만 지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 이런 생각에서 ‘나부터 자리를 비켜줘야 다른 또 능력 있는 이런 분들이 들어올 수가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야권통합을 해야 내년 총선 저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포천시에서 내리 3선을 한 김 의원은 지난 4일 “저는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정치를 해오는 과정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은 정치인”이라며 “저도 정치적ㆍ역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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