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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정봉주, 민주당 복당에 누리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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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정봉주, 민주당 복당에 누리꾼 갑론을박

입력
2019.12.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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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천만다행” “민주당 어쩌려고…”

정봉주(왼쪽) 전 의원이 5일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복당 사실을 알렸다. BJ TV 유튜브 캡처
정봉주(왼쪽) 전 의원이 5일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복당 사실을 알렸다. BJ TV 유튜브 캡처

성추행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불허됐던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BJ TV’ 방송에서 “얘기 안하고 슬그머니 하고 가려고 했는데, 복당된 지 오래됐다”며 “복당된 걸 당대표도 모르고 사무처장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복당이 완료됐다. 10월 25일 명예훼손과 무고 등 혐의 1심 재판에서 사실상 성추행 혐의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복당이 허용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정 전 의원의 복당을 인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지난주 서울시당에 복당이 완료된 것이 맞다”며 “서울시당 심사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복당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당에 복당을 신청할 경우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중앙당 최고위 의결 등을 거쳐 복당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정 전 의원의 복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복당을 허용한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검찰이 항소했는데, 복당 받아주는 건 뭐하자는 거냐”(준****), “만약 항소심에서 유죄나오면 어쩌려고 받아줬냐”(이****), “이게 사실이라면 참 별로다”(냥****) 등이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국회에서 싸우는 모습 보고 싶다”(아****), “계획 미투가 먹히지 않아서 다행이다”(여****), “반가운 소식이다. 내년 국회에서 보길 바란다”(바****) 등 복당을 환영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실형을 받고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2022년까지 피선거권 박탈상태였으나, 2017년 12월 29일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에 포함되면서 피선거권이 회복됐다.

이듬해 3월, 민주당 서울시당에 복당을 신청했다가 철회한 후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불허됐다. 미투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민주당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복당 불허를 의결했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은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있고 미투 운동의 기본 취지에 동의한다는 일환으로 (불허가) 결정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무고ㆍ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성추행 혐의도 사실상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 A씨의 진술이 절대적인데, 수사기관을 거쳐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서로 상반되거나 모순되는 점이 많다”며 “A씨의 진술만으로 성추행을 인정하기엔 부족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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