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다르크’ 별명 가진 강단 있는 정치인…검찰개혁 완수 의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추미애(61) 의원을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지 50여일 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추 신임 장관 후보자 인선 소식을 전했다. 고 대변인은 “추 후보자는 소외계층의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중심의 판결 철학을 지킨 소신 강한 판사였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간 추 후보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성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이 5선 중진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추 후보자가 장관으로 가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법무부장관의 무게감을 한층 높인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소신을 강단 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추 후보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사법시험(연수원 14기)에 합격한 뒤 춘천지방법원을 시작으로 인천지법ㆍ전주지법을 돌며 판사로 생활했다. 광주고법 판사를 끝으로 법관의 자리에서 내려온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1995년 정치에 입문했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헌정 사상 최초 여성 판사 출신 국회의원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16ㆍ18ㆍ19ㆍ20대 국회의원에 선출되면서 5선 고지에 올랐다.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2017년 5월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이끌었다. 이듬해 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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