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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통시장] 기능 상실한 전통시장을 도시재생 블루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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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통시장] 기능 상실한 전통시장을 도시재생 블루칩으로…

입력
2019.1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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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전통시장 지리적 장점 살린다

기능상실 전통시장, 빈 점포 매입ㆍ임대 거점시설 조성 등 도시재생 사업 추진

대구 달서구 두류동 옛 내당시장에 2021년 8월 준공 예정인 '창업인프라 지원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달서구 두류동 옛 내당시장에 2021년 8월 준공 예정인 '창업인프라 지원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대구시 제공

10월31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옛 내당시장 자리에 ‘창업인프라 지원 지식산업센터’가 착공됐다. ‘기능상실’ 상태 였던 내당시장은 지난해 7월 이 사업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에 따라 시장 등록이 폐지됐다.

이 사업은 시장기능을 상실한 내당시장에 봉제공장 등 소규모 영세기업을 위한 사업 공간을 확보하고 지역주민의 생산적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046㎡ 규모로 지어진다. 202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국비 147억원 시비 120억원 총 사업비 267억원이 투입된다.

1971년 11월 문을 연 내당시장은 대형마트 입점 등 이유로 쇠퇴해 도심의 버려진 땅으로 남아있었다. 2015년 12월 국회 저소득층 밀집지구 지식산업센터 건립 확정을 시작으로 2016년 5~12월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2017년 2~4월 주민설명회 개최 및 기본계획 수립, 2018년 1월~올해 10월 토지보상 절차 이행 등 4년 여 간의 노력 끝에 착공한 것이다.

센터 건립으로 생산 471억원, 부가가치 204억원, 고용창출 429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 증대와 지역 내 중소기업 입주 및 육성시설 인프라 구축 효과, 도심 내 저개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새로운 소비시장 형성 등 기대효과를 보이며 지역 재생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동호 대구시건설본부장은 “창업인프라 지원 지식산업센터가 달서구 두류동의 환경 개선과 지역 주민의 생산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통시장의 규모와 활성화 정도에 따라 △대구대표 전통시장 △구ㆍ군별 거점시장 △지역 밀착형 시장으로 구분, 단계별 육성정책을 추진 중이다.

기능상실 전통시장의 경우 기능회복 및 기능 전환정책에 중점에 맞춰 추진 중이다. 전액 시비로 지원 가능한 소규모 환경정비사업 예산을 활용해 10개 기능상실 시장에 2억1,000만원을 투입했다. 용적률 완화 등 기능상실 시장의 지원 정책 특례를 통해 신천시장, 복현종합시장, 대덕시장, 송현시장, 동부시장, 청구시장, 본리시장 7곳에 시장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청년몰(산격종합시장, 현풍도깨비시장)과 문화예술특화거리(동성시장), 청년상인 창업공간(서부시장, 신평리시장, 두류종합시장, 동대구시장) 등을 집중 조성해 낙후된 상권의 활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반면 도시재생 사업 추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주민생활권 중심지에 위치한 기능상실 전통시장의 장점을 살려 특성에 따라 시장정비사업, 도시재생사업, 용도변경 등 다방면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구시장은 소소한 이야기, 소목골, 서대구시장과 예전우시장은 미로마을 조성, 현풍도깨비시장은 창조 문화바람, High-Five 현풍, 칠성종합시장은 라 스타드 칠성, 별별상상 여행 등 기존 전통시장과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기능상실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매입 또는 임대하여 주민공동 이용시설ㆍ생활 SOC 복합건물 등 거점시설을 조성하고 △상가 리모델링 △가로환경 정비 △주차장 및 공원조성 △각종 정부공모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능상실 전통시장 기능전환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협업 태스크포스(TF)도 구ㆍ군과 함께 실태조사 및 중장기 계획을 수립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간 참여가 촉진되도록 법률개정 건의 등 규제를 완화하고 기능상실 시장에 대해 민간의 개발 요청이 있을 시 구ㆍ군과 협의하여 전통시장 인정취소, 용도변경 등 각종 행정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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