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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피 만두 전쟁… 해태제과 ‘속알찬…’ 2종 출시

입력
2019.12.04 16:18
수정
2019.12.04 18:5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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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가 새롭게 출시한 '속알찬 얇은피 만두' 김치와 고기 제품. 해태제과 제공
해태제과가 새롭게 출시한 '속알찬 얇은피 만두' 김치와 고기 제품. 해태제과 제공

해태제과가 ‘얄피만두’ 시장에 뛰어들었다. 얄피만두는 일반 만두보다 피가 얇아 속이 비치는 만두를 일컫는 신조어다.

해태제과는 만두피 두께를 기존보다 7% 이상 줄인 ‘속알찬 얇은피 만두’를 고기와 김치 2종으로 새롭게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전국 유통점에 순차적으로 입점되고 있다.

이 제품의 만두피 두께는 0.65㎜다. 만두피가 얇으면 식욕을 더욱 자극하고 만두소 본연의 맛이 잘 살아난다. 최근 시중에서 이런 ‘얄피만두’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만두 시장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얇은 만두피로 만두를 크게 만들려면 끓이고 굽거나 찌는 등 다양한 조리 과정에서 생기는 압력의 영향에도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관건이다.

‘속알찬 얇은피’ 만두의 만두피 재료는 투명도가 높고, 수분 함량이 높아 쫄깃함이 오래 가는 찰감자 전분을 사용했다. 김치만두에는 배추김치에 깍두기까지 굵게 썰어 넣어 아삭한 식감을 높였다. 고기만두 소는 양념 맛이 깊이 배어 들도록 사람 손으로 일일이 재웠다.

해태는 이 만두를 동그랗게 빚은 뒤 접힌 부분을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이는 만두피가 쉽게 찢어지는 걸 막으면서 전체 모양을 매끈하게 만들어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효과를 낸다. 다만 이 과정은 자동화가 불가능해 작업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처리해야 한다. 전자동 공정으로 생산되는 일반 만두 제품보다 생산성이 3분의 1가량 떨어지지만, 제품 품질을 위해 이런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해태 측은 설명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맛을 좌우하는 주요 공정은 반드시 사람 손을 거치도록 해서 만든 반(半)수제 만두”라며 “정성이 담긴 맛의 차이로 얄피 만두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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