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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엠비아이’ 지식재산대전 7관왕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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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엠비아이’ 지식재산대전 7관왕 기염

입력
2019.12.04 17:16
수정
2019.12.04 17:22
0 0

특허변속기로 서울국제발명전시회 ‘대상’

발명특허대전 ‘특허청장상’ 등 휩쓸어

전기오토바이 베트남 진출, 러시아도 러브콜

전기차용 변속기 전문업체인 엠비아이는 지난 10월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전기오토바이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MBI V 등 3개 제품은 엠비아이의 특허 변속기인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한덕동 기자
전기차용 변속기 전문업체인 엠비아이는 지난 10월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전기오토바이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공개된 MBI V 등 3개 제품은 엠비아이의 특허 변속기인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한덕동 기자

전기차 및 자전거용 변속기 전문 기업인 엠비아이(대표 유문수)가 발명 특허품 경진대회인 ‘2019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에서 대상, 특허청장상 등을 휩쓸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7~30일 4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올해 지식재산대전에서 청주 소재 업체인 엠비아이가 발명특허대전 특허청장상 등 7개 상을 받았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여는 지식재산대전은 국내 최대 발명ㆍ특허 통합 전시회로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서울국제발명전시회’ ‘상표ㆍ디자인권전’등 3개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대회에는 30여개 나라에서 612건의 발명품을 출품해 경연을 펼쳤다.

엠비아이는 이번 발명특허대전에서 전기차량(전기선박, 2륜ㆍ3륜ㆍ4륜 포함)용 모터2단변속기 특허품으로 특허청장상을 차지했다. 이 전기차량용 2단변속기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업계가 풀어야 할 최대 난제였다. 현재 상용화된 전기차에는 변속기없는 1단 감속모터 제품이 쓰인다. 변속기가 없다보니 차량의 오르막 주행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배터리 소모량도 커 생산원가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전기자동차용 2단변속기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발명품이다. 엠비아이는 차동장치에 엔진 역할을 하는 2단 변속모듈을 내장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2단변속기를 개발했다.

엠비아이가 ‘2019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에서 수상한 상장과 메달. 탁월한 기술력으로 7개 상을 휩쓸었다. 엠비아이 제공
엠비아이가 ‘2019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에서 수상한 상장과 메달. 탁월한 기술력으로 7개 상을 휩쓸었다. 엠비아이 제공

엠비아이는 이 2단변속기를 업그레이드한 ‘파워트레인’제품으로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파워트레인은 고출력 모터와 제어기, 감속기, 고효율의 리튬배터리를 적용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면서 시속 140㎞의 고속 주행과 30% 경사의 언덕길 주행이 가능하다.

엠비아이는 이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전기오토바이 3개 제품(MBI S, MBI V, MBI X)으로 디자인상을 3개나 받았다. 이 가운데 은상을 받은 ‘MBI S’는 지난 10월 청주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배달대행 업체 등으로부터 1만대 이상의 사전 주문을 받은 제품이다. 이들 3개 제품은 베트남과 3년간 41만대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엠비아이는 또 전기자전거용 다단변속기로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전기자전거에 부하되는 무게와 속도에 상관없이 손쉽게 2단부터 18단까지 변속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문수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러시아 과학아카데미(RAS)관계자들이 찾아와 엠비아이의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스쿠터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베트남에 이어 곧 러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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