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미비평위원회(National Board of Review)가 선정한 올해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전미비평위원회는 올해 설립 110년을 맞은 영화 단체다.
전미비평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최우수여자배우상, 최우수남자배우상 등 각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최우수작품상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이 수상했고, 감독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돌아갔다. ‘기생충’은 비록 올해 최고작 10편에는 들지 못했지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에 호명되는 기쁨을 누렸다.
최우수남자배우상은 ‘언컷 젬스(Uncut Gems)’의 아담 샌들러가, 최우수여자배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수상했다. 남녀조연상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 ‘리처드 쥬얼(Richard Jewell)’의 케시 베이츠가 각각 호명됐다.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아이리시맨’을 제외한 올해의 영화 10편에는 ‘1917’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포드V페라리’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할리우드’ 등이 포함됐다.
연말을 맞아 최근 미국에선 각 지역 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작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기생충’은 애틀란타평론가협회에서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고, 올해 최고작 10편에 이름을 올렸다. 내년 2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에도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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