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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업자 페이지·브린, 동반 사퇴…"이젠 부모 역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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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업자 페이지·브린, 동반 사퇴…"이젠 부모 역할 할 때"

입력
2019.12.04 14:27
수정
2019.12.04 14:5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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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왼쪽)과 래리 페이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왼쪽)과 래리 페이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다. 21년 만이다. 후임으로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그 자리를 채운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도 같은 날 알파벳 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사장인 브린이 이날 페이지 CEO와 자신의 사임 소식을 밝혔다. 브린 사장은 블로그에 글을 올려 “알파벳이 잘 구축되고 구글과 다른 자회사들이 독립기업으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경영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시기”라고 밝히면서 “알파벳과 구글엔 더 이상 두 명의 CEO와 한 명의 대표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두 공동 창업자는 “오랫동안 회사의 경영에 깊이 개입하는 엄청난 특권을 누렸지만, 이제는 자랑스러운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역할을 맡을 때가 됐다고 믿는다”고 밝히면서 “순다르 (피차이)와 정기적으로 계속 대화를 하고, 특히 우리가 열정을 느끼는 주제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이지 알파벳 CEO는 사임 발표 즉시 피차이 구글 CEO에게 직함을 양도했다. 알파벳의 새 사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순다르 피차이 신임 알파벳 CEO.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순다르 피차이 신임 알파벳 CEO.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통신은 “알파벳의 인사 발표는 페이지와 브린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페이지는 공동 창업자와 주주 자격으로 이사회에는 계속 남을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방송은 “페이지와 브린이 각각 알파벳 지분 5.8%, 5.6%를 갖고 있어, 지분 보유 비중이 약 0.1%에 불과한 피차이에 비해 이사회 내에서 더 큰 의결권을 갖고 있다”면서 회사 창립자들이 손을 뗀 후에도 새 CEO가 계속 이들의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015년 구글이 지나치게 거대해지자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만들어 졌다. 산하에는 구글, 자율주행차 기술 회사인 웨이모, 의료 소프트웨어 회사인 베일리 등을 두고 있다. 알파벳의 회사 가치는 약 9,000억 달러(약 1,071조원)로 이날 기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글로벌 시가총액 3위에 위치해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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