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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당이 말기 증세…친황 체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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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당이 말기 증세…친황 체제 우려”

입력
2019.12.04 10:18
수정
2019.12.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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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당직자 일괄 사표에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안 의결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안 의결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당이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고위가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당 지배구조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당 대표가 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권한을 과대해석해서 나온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대표성을 가진 당직자가 후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을 관리하라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이 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당이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친황(친황교안) 체제가 됐다는 점에서 우려할만한 상황이 발생했다”고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2일의 당직자 일괄 사퇴와 관련, “모든 임명직 당직자가 사퇴하는데 진정성까지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세상 살면서 알고도 속도, 모르고도 속고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김 의원은 당직자 일괄사퇴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사퇴한 당직자 중 상당수가 유임돼 일각에서는 당 쇄신을 주장했던 김 의원을 내치기 위한 수순이 아니었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3선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은 계속 맡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2일 전격적으로 교체됐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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