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국내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롯데지주가 학술상을 만들어 연구자들을 지원한다.
롯데는 한국유통학회와 함께 ‘상전(象殿)유통학술상’을 제정해 우수한 유통학 연구자들을 발굴, 격려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상전’은 신 명예회장의 호다.
이 상의 수상자는 한국유통학회가 선정한다. 매년 유통 관련 연구나 정책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을 선정해 학술대상(1명), 최우수학술상(3명), 신진학술상(1명)을 시상하게 된다. 롯데는 상금과 운영비를 지원한다.
1회 상전유통학술상 수상자는 오는 6일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롯데 관계자는 “상전유통학술상 제정을 계기로 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되새기고,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유통업의 발전적 미래를 모색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1979년 롯데쇼핑센터(현 롯데백화점 본점)를 건립하며 국내 유통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통업 근대화를 목표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최신 시설과 선진화한 경영 시스템을 갖춘 대형 백화점을 만들어냈다. 당시 롯데쇼핑센터는 개점 100일 만에 입장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신 명예회장은 1982년 국내 최초로 편의점을 도입했고, 1996년 업계 처음으로 인터넷 백화점 사이트를 열었으며, 2005년엔 업계 최초로 멤버십 제도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롯데는 러시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발하게 유통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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