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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법으로 위축된 석·박사 교육, 장학금 확대로 보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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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법으로 위축된 석·박사 교육, 장학금 확대로 보완키로

입력
2019.12.03 18:01
수정
2019.12.03 19: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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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대상 1만9000명으로 늘려… 논문 평가 기준 ‘양’에서 ‘질’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내년부터 대학원생 장학금을 인상하고 지원 대상도 늘리기로 했다. 강사법 시행으로 대학들이 학문후속세대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가운데, 7년간 매년 4,080억원을 투입해 미래 신산업을 이끌 석ㆍ박사과정 대학원생 1만9,000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4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 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 1999년 시작된 BK21은 대학원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도록 장학금과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연구인력 양성 사업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8월 강사법(개정 고등교육법)시행으로 인해 학문후속세대의 교육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정부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9월부터 2027년 8월까지 7년 동안 진행되는 BK21 사업에 매년 4,080억원씩을 지원해 총 2조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총 1조9,000억원이 투입된 3단계보다 1조원 늘어난 예산이다. 석ㆍ박사과정생 지원을 기존 연 1만7,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늘리고 장학금 등 지원 액수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원생 연구장학금의 경우 석사과정은 월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박사과정은 월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된다. 박사후과정생과 계약교수 등 신진연구인력 인건비도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 이상으로 올려 대학원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4단계 사업부터 논문 평가 방식도 바뀐다. 기존 3단계가 논문 양에 대한 정량지표 위주 평가였다면, 4단계부터는 논문 질적 평가 비중을 80%로 제시(정량평가는 20%)했다. 이 밖에 혁신인재 양성사업을 신설해 빅데이터와 첨단소재 등 신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를 통해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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