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군 70년을 맞은 공군 사상 최초로 여성 비행대대장이 탄생했다.
장세진(41) 중령은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증급유비행대대장에 취임했고, 편보라(40) 중령은 이달 셋째 주에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에, 이어 박지연(41) 중령은 이달 넷째 주에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에 취임한다. 이들은 1997년 여성 최초로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한 49기 동기로, 2001년 임관했다고 3일 공군은 밝혔다.
이들은 첫 여성 사관생도인 만큼 최초 타이틀을 계속 경신해 왔다. 장 중령은 2002년 여군 최초로 CN-235 수송기를 조종하기 시작해 2006년 여군 최초 수송기 정조종사가 됐다. 2015년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공중투하 부문에서 여군 최초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총 2,600시간을 비행했고,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처 공군기획 장교, 공중기동정찰사령부 작전훈련처 작전계획담당 등을 역임했다.
2003년 여군 최초로 전투기 조종사가 된 편 중령은 A-37 공격기를 조종하면서 2004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저고도 사격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역시 여군 최초 수상자다. 2007년에는 여군 최초로 비행 교관에 선발돼 후배 조종사들을 양성했다. 총 비행시간은 1,440시간이다.
국산 전투기 FA-50를 운용하는 비행대대를 맡은 박 중령은 2003년부터 F-5 전투기를 조종하면서 여군 최초 전투기 조종사로서 맹활약 중이다. 2007년 여군 최초 전투기 편대장에 임명됐으며, 총 비행시간은 1,800시간이다. 장 중령은 “최초 공사 여생도 출신으로서 경험한 사람이 없는 길을 가야 했던 것이 힘들면서도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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