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프리츠 메르세데스-벤츠모빌리티코리아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신사동 ‘EQ퓨처’ 전시관에서 국내 법인 설립과 프리미엄 장기렌터카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모빌리티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모빌리티 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별도 전문 법인을 그룹 최초로 한국에 설립했다.

메르세데스-벤츠모빌리티코리아는 3일 서울 신사동 ‘EQ퓨처’ 전시관에서 국내 법인 설립과 프리미엄 장기렌터카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기욤 프리츠 벤츠모빌리티코리아 대표는 “한국 고객들이 벤츠 차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우선 연 단위 렌터카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분, 시간, 월 단위까지 벤츠를 렌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벤츠모빌리티코리아는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 단위의 장기렌터카 사업을 개시했다. 비용은 차종과 계약조건에 따라 월 52만~177만원 수준이다. 이 금액에는 차량 등록, 세금, 보험, 이용료, 유지보수 비용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벤츠모빌리티코리아는 다임러AG가 세계 최초로 설립한 모빌리티 전문 법인이다. 다임러AG는 지난 7월 금융부문 계열사인 ‘다임러 파이낸셜 서비스’를 ‘다임러 모빌리티’로 변경하고,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본 로슬린브로이쉬 다임러 모빌리티 AG 아프리카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메르세데스-벤츠모빌리티코리아 제공

이본 로슬린브로이쉬 다임러 모빌리티 아프리카ㆍ아태지역 총괄은 “다임러 모빌리티는 금융리스, 렌터카,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 등 세 축을 중심으로 한 발전을 추구한다”며 “벤츠모빌리티코리아 설립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벤츠모빌리티코리아 설립이 국내 규제를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캐피털 업체는 보험 대차용 차량에 대해서만 단기렌탈이 허용된다. 카셰어링과 같은 단기렌터카는 불법이다. 또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자동차 단기대여 서비스업을 신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2021년까지 대기업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제공하는 ‘리스’와 벤츠모빌리티코리아의 ‘장기렌터카’는 업무 상 큰 차이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기업, 여신기업으로는 단기렌터카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별도 법인 설립이 불가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