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수사관 빈소 찾은 백원우, 공식 일정 취소한 윤석열

알림

수사관 빈소 찾은 백원우, 공식 일정 취소한 윤석열

입력
2019.12.03 17:13
0 0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유가족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유가족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검찰 소환 직전 목숨을 끊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 출신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관의 죽음을 비통해 하며 외부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백 전 비서관은 3일 A수사관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조문했다. 백 전 비서관이 A수사관 빈소로 들어서자 유족들은 오열했고, 백 전 비서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들을 위로했다.

빈소에서 약 20여분간 머문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사건 첩보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느냐’, ‘울산서 수사상황을 챙기러 특감반원을 보냈느냐’, ‘고인과 수사 관련 최근 통화한 적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A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 밑에서 경찰 소속 B총경과 함께 2인 1조로 감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정수석실 내에서 이른바 ‘백원우팀’으로 불리며,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비슷한 시각에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김 수석은 ‘고인에게 청와대 압력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가 고인에게 어떤 압박을 했다는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날 빈소를 찾아 2시간 30분 간 머물렀던 윤 총장은 이번 주 예정됐던 오찬ㆍ만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대검찰청은 “오ㆍ만찬 간담회는 참석한 분들을 기쁘게 대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격려하는 자리”라며 “평소 아끼던 수사관의 비통한 소식을 접한 지금은 도저히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A수사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윤 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윤 총장은 옛 대검 중앙수사부 시절 인연을 맺은 A수사관을 각별하게 신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오후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뉴스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