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민정수석도 조문 “청와대 압박은 없는 것으로 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백원우 특감반’ 출신 검찰 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백 전 비서관은 3일 오전 10시 37분쯤 A수사관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백 전 비서관이 A수사관 빈소로 들어서자 유족들은 오열했고, 백 전 비서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족들을 위로했다.

빈소 안에서 약 20여분간 머문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사건 첩보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느냐’, ‘울산서 수사상황을 챙기러 특감반원을 보냈느냐’, ‘고인과 수사 관련 최근 통화한 적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A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 밑에서 경찰 소속 B총경과 함께 2인 1조로 감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정수석실 내에서 이른바 ‘백원우팀’으로 불리며,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올해 2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로 복귀한 A수사관은 지난 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소환 조사를 앞둔 시점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지인의 사무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백 전 비서관과 비슷한 시각에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김 수석은 ‘고인에게 청와대 압력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가 고인에게 어떤 압박을 했다는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어떤 이유에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는지 그 과정이 낱낱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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