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2016년 3월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벌인 4국에서 승리한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NHN이 자체 개발한 토종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이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 상대로 지목됐다. 2016년 구글이 만든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바둑기사인 이 9단이 마지막 대국을 다시 AI와 벌이는 것이다.

NHN은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으로 펼쳐지는 ‘바디프렌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의 주최ㆍ주관사로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국은 이달 18, 19일엔 서울 강남구 바디프렌드 본사에서, 21일엔 이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서 벌어진다.

이 9단에 맞서는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내놓은 바둑 AI로,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며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신민준 9단과 이동훈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신진서 9단 등 국내 바둑 ‘톱 5’와 연속으로 경기하며 모두 승리하기도 했다. 8월 중국에서 열린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서는 국내 AI 중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NHN이 개발한 바둑 AI ‘한돌’. NHN 제공

이 9단은 지난 2016년 구글 알파고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를 안겨준 프로기사로 유명하다. 당시 이 9단은 1승 4패를 거뒀는데, 전 세계가 이른바 ‘알파고 쇼크’에 빠지며 이후 AIㆍ딥러닝 분야 개발ㆍ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알파고도 2016년 이후 학습을 거듭하며 ‘인간이 승리하기 불가능한 수준’에까지 올랐고, 이듬해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NHN 관계자는 “국내 바둑 산업에 의미를 남길 뜻 깊은 대국이 펼쳐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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