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영상트리와 예술테마 마켓, 공연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대구 중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가 12월 한 달간 산타마을로 변신한다. 예술을 테마로 대구예술발전소 곳곳 영상 트리와 마켓, 공연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산타빌리지 행사’가 펼쳐진다.
4~31일 ‘산타빌리지’가 펼쳐지는 대구예술발전소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중앙에 설치된 영상 트리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손영득 정구은 방정호 김재욱 4명의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해 제작된 트리로, 높이만 3m가 훌쩍 넘는다. 대형 사각뿔 구조물로 만들어진 트리에는 작가들이 생각한 크리스마스와 연상되는 이미지,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 영상이 투사된다.
김지은(27ㆍ대구 수성구)씨는 “트리가 설치된 것을 보니 벌써 연말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며 “평소 자주보던 트리가 아닌 영상이 투사된 트리라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출입구 오른쪽에서는 조명을 이용한 장하윤 작가의 ‘Light Art’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집을 소개로 작업을 하는 장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제작된 아파트 모형에 조명을 이용해 아름답고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예술가의 작품과 수공예 작가들의 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예술테마 마켓’도 열린다. 총 10팀이 참여하는 예술테마 마켓은 7, 14, 24일 총 3회 열리며,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다양한 예술품 구매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무료 체험 부스도 함께 진행된다. 캔버스 정물화 그리기와 마끄라메 기법 장식품 만들기, 3D펜으로 크리스마스 장식품 만들기, 가죽팔찌 만들기, 플라워 아트도 체험할 수 있다.
즐거운 공연도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오후 4시부터 ‘DAC 브라스퀸텐’과 ‘Busker’ 두 팀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금관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된 전문 브라스 밴드인 ‘DAC 브라스퀸텐’은 다채로운 금관 앙상블을, 싱글앨범 7곡을 발매한 인기 공연팀인 ‘Busker’ 팀은 통드럼과 기타 협연으로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산업유산의 대표적인 공간으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연초제초장 별관창고를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융·복합 예술창작공간과 시민아트플랫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예술발전소 관계자는 “일반적인 산타빌리지와 달리 대구예술발전소라는 공간에 맞게 예술을 주제로 특별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예술가들과 함께 즐겁게 고심하며 조성한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12월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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