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김성은이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김성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성은은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순풍산부인과'가 끝나고 유학을 다녀온 뒤였다"라며 “아버지 사업이 실패해서 중도에 유학을 포기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의 관심도 힘들었다. 유학을 3년을 다녀왔는데 아직까지 미달이로 보는 분들도 많았다. 그 당시에는 마음의 상처였고, 스트레스였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보고자 고등학교, 대학교도 연기 관련 학과로 진학했다. 다시 도약을 해보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스무 살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아버지가 뇌졸증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저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돌아가신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전화 통화를 했다”며 “그 뒤 두세 통의 전화가 더 왔지만 친구들과 영화를 보는 중이어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공장을 운영하느라 홀로 김포에 지내셨는데, 주말에 중요한 손님이 있다고 홀로 청소하시다가 쓰러지셨다. 그 상태로 2~3일이 지났다. 그 때 못 받은 전화가 죄책감으로 남았고,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김성은은 "음주 가무를 많이 했다. 소주 2병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 잤고 손도 떨었다. 우울증 약과 술 마시기를 반복했다. 수면제도 강해졌다”며 아픈 과거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는 "엄마가 '연기하지 않아도 돼. 네가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해'라고 말해 큰 힘을 얻었다"며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 성인이 되어서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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