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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강석호, 한국당 원내대표 출사표 “무너진 원내 협상력 복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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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강석호, 한국당 원내대표 출사표 “무너진 원내 협상력 복원하겠다”

입력
2019.12.03 10:17
수정
2019.12.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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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 촉각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석호(3선)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원내대표직 출사표를 던졌다.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가 오는 10일 끝나는 데 따른 것으로 나 원내대표가 유임 의사를 밝히면 재신임 투표를 거치게 된다. 나 원내대표가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원내대표 경선을 치러야 한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원내대표 임기(종료)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순간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설치법과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눈앞에 두고 우리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상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최근 ‘필리버스터 전략’을 주도한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또 자신이 “보수통합에 있어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두려워하는 것이 보수통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감독이 되겠다”고도 했다.

경북 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을 지역구로 둔 강 의원은 사업가 출신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하는 출마선언문 전문

하나 된 힘으로 정치의 품격을 높이고,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 출신 국회의원 강석호입니다.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원내대표 임기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순간에도

공수처 설치와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을 눈앞에 두고,

우리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로 인해 여당은 협상의 당사자인 우리당을 배제하고라도

게임의 룰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또한, 검찰은 연일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하며,

패스트트랙 충돌 기소를 감행할 태세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입니다.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합니다.

협상을 통해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란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국민들께 인정받는 수권 야당으로

자유한국당을 다시 세우는데 저 강석호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협상과 교섭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기업을 운영하며 노사간 협상을 해온 경험,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아온 정치적 경험,

농해수위 간사, 국토위 간사를 역임하며 상대당과 협상했던 경험,

외교통일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역임해 중재 역할도 충실히 해왔습니다.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give and take)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습니다.

○ 많은 의원들에게 적재적소에 걸맞는 기회를 부여 하겠습니다.

적재적소에 전문분야 국회의원을 배치시켜

‘자유한국당 드림팀’을 꾸리겠습니다.

많은 의원들에게 사안에 따라 전면에 나설 기회를 주고,

저는 한발 물러선 협상가, 중재자로서의 원내대표론을 강조해

큰 틀에서 정책적 화두를 중심으로 건전한 대여투쟁,

중도층 포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원내 보수 통합을 위한 정책연대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보수통합입니다.

2016년 최고위원으로서 국정농단의 동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후,

당의 화합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였습니다.

한국당 뿐만 아니라, 보수 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

보수통합에 있어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원내 보수정당 간 정책 협의체를 구성하여,

보수통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 품격 있고 상식이 통하는 국회 운영을 하겠습니다.

시대흐름과 변화에 맞는 ‘보수의 재정립’,

내부의 특정계층이 아닌 모든 계층을 대변하고,

시대를 읽고 유연한 중재자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회 개혁, 특권 내려놓기, 개점 휴업 오명 벗기 등

‘품격’있는 발언과 ‘상식’적인 국회 운영으로,

일 잘하고 믿음직한 맏형으로서 역할을 하겠습니다.

○ 다양한 협의체 구성을 통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강화 시키겠습니다.

강력한 원내정당이 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 등

당이 추구하는 원칙과 기준이 명확히 서야합니다.

이에 따른 ‘시스템(조직)’과 ‘프로세스(과정과 검토)’가 잘 갖춰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원내 구성원인 국회의원, 보좌직원, 당직자, 언론인들과의

소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정례화 하겠습니다.

○ 총선 승리를 위한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감독이 되겠습니다.

프로스포츠 구단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구단주와 감독과 선수영입의 전략을 세우는 단장,

현장을 지휘하는 감독이 서로 반목·갈등 없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원내를 관리하는 감독인 매니저로서,

국회의원들의 라인업 구성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등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단장인 당대표를 신뢰하고 존중하며, 구단주인 당원들의 뜻에 따를 것입니다.

○ 하나 된 힘으로 정치의 품격을 높이고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한 청년은 한국당의 현 주소를

‘샤이(shyㆍ숨은) 보수’가 아니라,

‘셰임(shameㆍ창피한) 보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최소한 어딜 가도 보수라고 말하는 자체가

수치심이 들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지지자들에 대한 예우일 것입니다.

저는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인기영합주의 과도한 분배정책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 등을 막아내면서

보수의 가치를 다시금 국민께 평가받을 것입니다.

제가 밀알이 되어 원내대표가 가진 권한을

아낌없이 나누어서라도 당을 끈끈하게 엮겠습니다.

향후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의 보수통합을 이루어내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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