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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수소생산 거점 도시’로… 市, ‘남ㆍ북ㆍ러 경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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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수소생산 거점 도시’로… 市, ‘남ㆍ북ㆍ러 경협’ 추진

입력
2019.12.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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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ㆍ한국생산기술원ㆍ팬스타그룹

남부발전ㆍ고등기술硏 등 8개 기관

4일 시청 국제회의장서 ‘업무협약’

북ㆍ러 갈탄 활용해 현지서 수소 생산

액화한 뒤 부산 운송, 국내외에 공급

부산시가 4일 오후 3시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수소산업 관련 연구기관 및 에너지 분야 선도 기업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ㆍ북ㆍ러 경협 수소생산ㆍ운송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생산 도시 부산의 출발을 알린다.

부산시가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남ㆍ북ㆍ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 프로젝트’는 북한과 러시아 등 신북방지역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저렴한 원료(갈탄)를 활용,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해 액화한 뒤 해상으로 부산까지 운송, 국내외에 수소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세계적으로 수소산업은 기술경쟁이 뜨겁고, 국내 다수 지자체에서도 수소경제 비전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활용’ 부문에 집중, ‘생산ㆍ저장 부문’의 기술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시가 동북아 최대 환적항만으로서의 최적 입지를 살리고, 수소 벙커링 사업 및 국내외 수소공급의 대동맥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공표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북한 나선지역에 수소생산 플랜트를 구축할 경우, 북한 에너지 인프라 확립에도 기여해 장기적으로 통일비용 부담 경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대 전호환 총장, 한국생산기술원 이성일 원장,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 한국남부발전 신정식 사장, 고등기술연구원 김진균 원장, 북한자원연구소 최경수 소장, 부산산업과학혁신원 김병진 원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윤재호 소장 9명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다.

프로젝트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석탄 가스화 및 수소 운송ㆍ저장 기술실증 전반은 부산대가 총괄하고, 석탄 가스화 기반의 수소생산 기술 고도화와 실증사업은 이미 관련 기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등기술연구원 및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협력으로 추진하며, 고순도 수소 정제와 후처리 공정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맡고, 한국남부발전은 공정 중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등의 이산화탄소 포집ㆍ활용ㆍ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기술 협력 및 생산된 수소 활용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을 추진한다.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을 토대로 한 산업화 추진 단계에서는 팬스타 그룹 주도로 지역기업들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민간 주도로 남ㆍ북ㆍ러 경협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남북협력방안 자문은 북한자원연구소가 담당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 수소경제 추진 방향’(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북한석탄사업과 남북협력방안’(북한자원연구소) 등의 주제로 세미나 세션도 마련돼 주요 정책 동향을 한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이 ‘수소생산 거점 도시’로 발돋움하고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선도할 큰 기회”라며 “부산이 한반도와 신북방지역의 연결 교량이 돼 경제지도를 확장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참여 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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