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최근 열린 '2019 타투 말레이시아 엑스포'에서 한 모델이 전신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기 위해 반나체 상태로 사람들 앞에 선 모습. 페이스북 캡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 문신 축제가 포르노로 변질됐다며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전신의 문신을 보여줄 목적으로 반나체 모델이 행사장에 등장한 걸 문제 삼았다.

3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는 최근 ‘2019 타투 말레이시아 엑스포’에서 벌어진 반나체 문신 모델 등장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툭 모하마딘 크타피 관광예술문화부 장관은 “2015년부터 매년 타투 엑스포가 열렸지만 공공장소에서 도덕적 규범을 어긴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제 행사 개최는 국가 관광산업에 좋으나 이런 식은 아니다”라고 산하 기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예절과 도덕으로 충만한 진짜 말레이시아를 반영하지 못하는 이런 포르노를 승인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행사 주최 측은 “정부 승인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3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투 엑스포’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불거졌다. 사진 속 모델들은 몸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기 위해 옷을 거의 입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섰다. 3,200만 인구의 60%가 무슬림이고 이슬람교가 국교인 말레이시아에서 반나체 모델이 공공장소에 등장한 것 자체가 음란 행위라는 비난이 거셌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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