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스타즈와의 공동 선두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우리은행은 2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B스타즈를 62-56으로 제압했다.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패한 이후 7연승을 내달린 우리은행(7승 1패)은 마침내 공동 선두를 달리던 KB스타즈(6승 2패)마저 1경기 차로 밀어내고 순위표 맨 윗자리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KB스타즈와 첫 대결에서 89-65로 승리한 데 이어 두 번째 대결도 이기며 우승후보간의 기싸움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의 2년차 박지현과 KB스타즈의 4년차 기둥 박지수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박지현은 9득점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공격의 중심에 선 반면 박지수는 전반까지 2득점에 그치는 등 5점, 13리바운드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기민한 경기 조율 속에 르샨다 그레이(18점ㆍ13리바운드)의 골밑 득점과 박혜진(12점)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경기를 손쉽게 풀어나갔다. 그러다 4쿼터 7분 44초를 남기고 KB스타즈 염윤아(16점)에게 점수를 내줘 48-43으로 쫓겼다. 하지만 5분 42초를 남기고 김정은(11점)의 레이업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4분 58초 전 엔 소니아(9점)의 3점슛이 꽂히며 56-4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B스타즈는 종료 1분 17초 전 심성영(7점)의 3점슛으로 다시 한번 6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카일라 쏜튼(14점)의 슛이 불발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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