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코리아세일페스타(KSF)’에 맞춰 최대 20%에 달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했지만, 실제 판매 실적은 오히려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5개사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한 70만7,009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11월보다 2.5% 감소한 13만6,414대, 해외 판매의 경우 1.8% 줄어든 57만595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2.8% 감소한 39만2,24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상용차 부진으로 1.5% 가량 감소했다. 다만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그랜저가 7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기아차는 국내 4만8,615대, 해외 20만327대 등 지난해 11월보다 0.8% 증가한 24만8,94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는 0.2% 감소한 반면 해외는 1.1% 증가한 수치다.
한국GM 역시 11월 내수 7,232대, 수출 3만1,994대 등 총 3만9,31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8% 성장했다. 중대형차 판매 호조로 해외 시장에서는 5.5% 판매 실적이 개선됐지만 내수시장에서 대부분 차량이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대비 내수 시장 감소폭은 11.7%에 달했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한 1만5,749대를 판매했으며 국내에서도 세단 라인업 판매 부진으로 3.9% 감소한 8,076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쌍용차는 내수 9,204대, 수출 1,514대 등 총 1만754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보다 17.5% 줄어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주력 차종인 ‘티볼리’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부진한 탓이 컸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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