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에 무료 홍보영상 제작 등 비영리단체 ‘솔라티비’ 운영


“사회적 기업을 위한 홍보창구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2019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전지혜(26) 솔라티비 대표는 솔라티비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사회적기업 홍보맨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2008년부터 우수한 청년 인재를 발굴해 시상, 미래의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올해 전국에서 고교생 대학생 일반인 등 모두 100명을 선정했다.
전 대표는 공익활동 기반의 마을미디어 ‘성서공동체 FM’의 솔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비영리단체 ‘솔라티비’를 설립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하고자하는 소통형 사회혁신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면서 사회적 기업가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능이 좋은 제품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홍보비 등이 적은 사회적기업들이 가치에만 초점을 두어 홍보하는 점이 안타까웠다”는 전 대표는 “사회적기업들을 돕기 위한 홍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라디오만으로는 파급력이 약하니 영상으로 만들면 어떨까는 생각이 더해져 ‘솔라티비’를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 3월 출범한 비영리단체 ‘솔라티비’를 출범시켰다. 전 대표와 작가, PD 등 솔라디오팀 청년 4명이 주축이 되어 활동 중이다. 상대적으로 홍보비 등이 부족한 사회적 기업을 위해 홍보영상 제작 등 공익활동과 다문화, 저소득층 등 학생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 등을 주 업무로 한다. 6개의 사회적 기업에 무료 영상을 제공하는 등 1~2주에 영상 1편을 제작하고 있다.
솔라티비 채널에는 사회적기업 홍보영상 뿐 아니라, 여행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만큼 다른 경쟁력 있는 영상들도 함께 제작해 파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여행과 예능 콘텐츠도 단순 흥미가 아닌,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경북 농촌마을로 떠나는 여행기 등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콘텐츠 위주로 제작 중이다. 올해 군위군을 홍보하는 미디어 크리에이터 군위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 수상으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며 “대기업 공기업도 좋지만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고,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면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의 꿈은 ‘솔라티비’를 더욱 파급력 있는 미디어로 성장시키고 공익활동을 잘 모르는 친구들을 위한 교육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대학시절 소셜벤처 ‘반디협동조합’에서 활동했다. 당시 협업 과정에서 삶의 즐거움을 깨달았다는 그는 과도한 학업경쟁에 매몰돼 방향성을 상실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공익활동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주는 교육모델을 구축하고 싶다는 게 포부다.
전 대표는 “사회적 기업의 영상제작요청이 쇄도하는 등 우리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사회적기업을 위한 소통창구와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모델 구축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그림 3전지혜 솔라티비 대표가 2일 중구 동성로 솔라티비 사무실에서 솔라티비 설립 취지와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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