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49% "지소미아 유예, 관계개선 안 이어질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벚꽃을 보는 모임'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국가 세금이 투입된 벚꽃 행사에 아베 총리의 지역구 후원회 인사들이 대거 초청된 것에서 시작해 아베 총리 부인의 지인들이 초청됐고 일부 반사회적 세력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야당들은 초청인사 명단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초청인사 명부는 폐기했고, 전자문서 파일도 복구할 수 없다”면서 자세한 해명을 피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간 18세 이상 유권자 961명을 대상으로 아베 내각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한다"는 응답은 42%에 그쳐, 지난 10월 조사 때와 비교해 6%포인트 하락했다고 2일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5%로 지난달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야당이 벚꽃 행사에 반사회적 세력의 관계자가 참가했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누구의 추천으로 어떤 인물이 초대됐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응답이 64%로, “명확히 밝힐 필요가 없다”는 응답(21%)보다 많았다. 또 세금을 들여 개최하는 벚꽃 행사에 아베 총리의 지역구 후원자들이 다수 초대 받은 것에 대해 “문제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5%,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였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 정치인들의 추천으로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의 명부는 야당 의원이 자료를 요구한 당일 분쇄기로 파기됐고, 정부 부처가 작성한 추천자 명부는 대부분 검은색으로 칠해진 상태로 공개됐다. 야당 의원의 자료 요구일과 정부의 자료 폐기일이 같은 것에 대해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정부의 설명에 응답자의 72%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산업장관과 법무장관이 취임 1개월 반 만에 낙마한 것과 관련해 장기 집권의 자만이나 이완이 발생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발생하고 있다”는 응답이 62%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25%)을 훨씬 앞섰다.

한편,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의 종료 유예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33%)보다 많았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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