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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미수범 제압’ 에이톤 “당연히 해야 할 일, 좋은 노래로 보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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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미수범 제압’ 에이톤 “당연히 해야 할 일, 좋은 노래로 보답” [전문]

입력
2019.12.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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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톤이 용기 있는 행동 이후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카카오M, 에이톤 SNS 제공
에이톤이 용기 있는 행동 이후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카카오M, 에이톤 SNS 제공

가수 에이톤(본명 임지현)이 선행 이후 큰 관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에이톤은 2일 자신의 SNS에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이다.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 주셨던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1일 경찰에 따르면 에이톤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미국 국적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현재 서울 마포경찰서가 A씨를 성폭행 미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같은 일화가 알려지자 에이톤의 용기 있는 행동에 많은 네티즌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이톤은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란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이톤은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이다.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다"며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더 활발한 음악 활동을 약속했다.

해당 게시글에 백지영은 '좋아요'를 눌러 에이톤의 행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에이톤은 백지영, 이우, 미교, 길구봉구 등의 곡을 만든 스타 작곡가다. 지난 2017년 '다이브 인(Dive in)' 앨범을 통해 가수로도 데뷔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첫 미니앨범 '발라드'를 발표했다.

▶이하 에이톤의 SNS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에이톤입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 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주셨던 서현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뿐입니다.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 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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