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가기관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 곧 ‘쿠데타’”라며 자유한국당의 무더기 필리버스터 신청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민생법안을 인질로 국회에 테러를 가하고 있는데, 이런 국회를 국민이 용서하겠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이런 사람과는 협상을 할 수 없고 대화를 할 수 없다”며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공식 철회하고 비쟁점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 없이,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경우에만 예산안과 법안에 대한 한국당과의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1988년부터 정치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이런 일 없었다”며 “본인들이 합의했고, 여야 이견이 없는 것까지 무제한 토론을 신청해 국회를 마비시키면 앞으로 어떤 법에 합의하고 토론을 하겠냐”고 했다.
이어 “법안들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더 이상 한국당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즉각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힘 줘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한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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