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일 자유한국당의 199개 안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과 관련해 “무차별 필리버스터 신청은 국회의원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자,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예산과 개혁, 민생 완수를 위한 4+1(더불어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 비상공동행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한 상무위원회의에서 “이번 주에 여야 4+1 개혁공조 비상회의체를 가동해, 예산을 비롯해 개혁과 민생의 성과를 만드는데 최선의 전략을 짜야 한다”며 “여야 4+1 개혁공조를 튼튼히 해서 정기국회에서 못 다하면 임시국회를 매일 매일 여는 한이 있어도 개혁과 민생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제 한국당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며 “20대 국회를 여야 4당의 굳건한 공조를 통해 개혁으로 마무리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선 “한국당은 민식이 법만 원 포인트로 처리하자고 한다. 국민을 기만하는 파렴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199개 민생법안 가운데 시급하지 않은 게 있느냐”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유치원3법의 경우, 한국당은 한유총 고문변호사를 지낸 황교안 대표와 사학재단 이사를 지낸 나경원 원내대표가 있는 정당에 걸맞게 모든 개혁을 도루묵으로 만드는 수정동의안을 내놓았으니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단식을 끝낸 황교안 대표는 복귀 첫날 국회가 아니고 또 청와대 앞으로 간다고 한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개혁을 저지하고 정권을 타도하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 한국당은 더 이상 국회를 농단하지 말고 다시는 이 국회에 돌아오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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